생성형 AI 챗봇 대전
OpenAI(Microsoft)의 ChatGPT와 Google의 Bard가 생성형 AI 챗봇 대전의 서막을 열었다면, 이제는 그들이 지원하는 기업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Techcrunch 기사에 따르면, 'Inflection'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13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고, 이로써 누적 투자액은 15.25억 달러가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구글이 투자한 AI 챗봇 기업 'Anthropic'의 누적 투자액이 15억 달러인데, 이를 근소하게 넘어서며 OpenAI(113억 달러)에 이어 누적 투자액 2위에 올라섰다는 점입니다. 이런 변화는 새로운 경쟁 구도가 열리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투자 금액만으로 경쟁 구도를 붙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그 대상이 대형 언어 모델(LLM)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들이 가고자 하는 곳은 거대한 리소스와 인프라가 필수적이기에, 투자금 그 자체가 그들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Anthropic에 대한 분석은 앞서 2개의 글을 연재하면서 자세하게 다루었으니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시고, 오늘은 Inflection에 대해 먼저 짧게 알아보고, 두 기업을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ChatGPT를 능가하는 생성형 AI 챗봇의 등장? - https://it1080.tistory.com/23
AI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Anthropic' 누적 투자액 $1.5B(한화 약 2조 원) 달성 - https://it1080.tistory.com/17
Inflection의 핵심 : Personal AI
Inflection은 개인화된 AI, 'Pi'를 개발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Pi는 사용자의 개인적인 관심사에 기반한 지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코치, 친구, 비서, 그리고 영감의 원천 역할을 수행합니다.
Inflection의 핵심 가치는 AI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도구 이상의 존재, 즉 사용자의 삶을 향상시키는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Pi는 사용자의 행동 패턴, 선호도, 그리고 감정 상태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AI의 학습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어, 사용자가 AI의 결정 과정을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AI의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하고, AI의 결정에 대한 책임과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재밌는 요소 한 가지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하는 Inflection의 CEO는 딥마인드(구글 연구소) 출신인 'Mustafa Suleyman'이고,
Anthropic의 CEO는 OpenAI 출신인 'Dario Amodei'입니다.
같은 듯 다른 두 기업
우선, 두 기업 모두 '안전성', '투명성'을 근간에 두고 AI를 개발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ChatGPT을 포한 생성형 AI의 선두주자들이 직면한 윤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발현된 것이라 볼 수 있으며, 이 근간 위에 각기 다른 특성을 살려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각 기업에서 Safe 외에 가장 많이 내세우고 있는 키워드와 채널을 비교해 보면 차이가 명확합니다.
1) Anthropic
- 키워드 : Accountability(책임), Harmlessness(해롭지 않음), Business(사업) 등
- 채널 : Slack, API 지원 등
2) Inflection
- 키워드 : Supportive(지원하는), Smart(똑똑한), Personal(개인) 등
- 채널 : Message, instagram 등
Anthropic은 엔터프라이즈용 AI 챗봇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Risk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성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며, Inflection은 생활밀착형 AI 챗봇으로서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각 개인에게 특화된 도움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제목에 두 기업 간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적어놓았지만, 위에 서술해 놓은 것처럼 두 기업 간의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두 기업 모두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지원하는 곳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이기에 간접적인 기술 경쟁 구도, 시장 경쟁 구도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단순히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서 AI의 미래가 어떻게 구성될지 중요한 질문을 던저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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