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의 출현으로 시작된 생성형 AI 산업의 투자행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구글,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등 굵직한 기업으로부터 시리즈C 라운드 141백만 달러의 투자유치를 받은 '런웨이(Runway)'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런웨이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15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습니다. 이는 OpenAI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Cohere, Character.ai, Stability AI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AI 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기업의 어떤 면을 보고 이렇게 높은 가치가 매겨졌을까요?
런웨이는 2018년, Cristóbal Valenzuela Barrera, Anastasis Germanidis, Alejandro Matamala 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현재 CEO는 Valenzuela입니다. 이들은 뉴욕대학교에서 만나 AI의 잠재력에 대한 공통된 호기심을 토대로 기업을 설립했으며, 이후 영화 제작자, 영상 감독, 사진작가들을 위한 AI 툴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런웨이는 이후 생성형 AI, 그중에서도 특히 영상(비디오)에 대해 집중하여 Gen-2라는Text to Video 제품을 주력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AI 모델은 텍스트 프롬프트 또는 기존 이미지에서 비디오를 생성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자신이 원하는 비디오의 내용을 글로 설명하면 영상을 생성해 내는 방식입니다. (아래 gif 그림 참조)
ChatGPT를 비롯해 다수의 생성형 AI 스타트업의 관심이 텍스트와 이미지에 쏠려있는 데에 반해, 런웨이는 영상에 집중하면서 자신들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높은 성능을 기반으로 Fortune 500대 기업과 Global 2000대 기업의 고객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크리에이터의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한 장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보다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은 훨씬 복잡한 기술을 요합니다. 위에서 보고 있는 서핑하는 남자의 모습을 구현하려면 물리학, 유체역학 등의 과학적 복잡성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부분을 더욱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해 이번에 유치된 투자금은 비디오 및 이미지 생성 AI 모델에 대한 추가 연구에 상당수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런웨이는 비디오 생성이라는 복잡한 분야에서 그들만의 가치를 만들어냈기에 구글, 엔비디아와 같은 굵직한 기업의 주목을 받았고, 그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런웨이의 성공은 비단 런웨이만의 성공은 아닙니다. 이는 생성형 AI 산업 전체의 성장과 가능성에 동력을 제공한 사례로, 이 분야의 투자와 관심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임을 예상하게 합니다.
기존의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의 AI 산업에서 더 넓은 영역으로의 확장을 의미하며, 이는 향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AI의 적용 가능성을 넓힐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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