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비교 해보는 '사과 vs 애플'

 

'애플'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먹는 과일? 전자제품?

 

영어권의 국가라면 모를까, 아마 우리나라와 같은 비영어권 국가에서 '애플'이라고 얘기하면 후자의 애플을 더 많이 떠올릴 것 같습니다. 사과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오늘은 사과와 애플을 비교해 보며 누가 더 강력한 존재인지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재미로 작성해 보는 내용이니, 수치의 정확성 등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 먹는 과일은 '사과'로 표기, 전자 제품 회사는 '애플'로 표기하겠습니다.

 

1) 판매액 비교

우선 판매액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조금 더 정확한 비교를 위해 한국 시장으로 한정해 보았습니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한국에서만 약 7조 3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출처 : The Korea Bizwire

 

이제 한국에서 판매된 사과의 판매액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료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이하 한농경)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참고했습니다.

 

한농경에 따르면 2022년 사과 생산량은 566.0천 톤입니다.

대표사진 삭제

농업관측월보 (출처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그리고 2022년 도매가격 평균을 내보면 10kg에 41,087원꼴이었습니다.

계산식 : (34,150(1월평균)+29,440(2월평균)+34,123(3월 평균)+ ... + 30,690(12월평균)) / 12 = 41,087

 

농업관측월보 (출처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이를 토대로 계산해 보면, 전체 판매액으로 약 2조 3255억 원이 나옵니다.

 

계산식 :

전체 생산량(kg) = 566.0 * 100,000 = 566,000,000

kg당 도매가격(원) = 41,087 / 10 = 4,108.7

전체 판매액(원) = 566,000,000 * 4,108.7 = 2,325,543,066,666.6

 

약 3배 차이로 애플의 승리입니다.

물론 도매가격 기준이기 때문에 소매로 넘어갔을 때 차이를 메꿀 수는 있겠지만,

생산된 모든 사과가 판매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감안하면 이 차이를 역전시키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 종사자 수

다음은 사과, 애플로 생계를 이어나가시는 분들의 숫자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사과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승인한 전국 단위 사과 품목 대표조직인 '한국사과연합회'의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과 농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은 44,806 경영체(명)이 있다고 합니다.

 

사과 농업 종사자 정보 (출처 : 한국사과연합회)

 

다음은 애플입니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21년 9월 기준 애플코리아(유)의 종사자 수는 740명입니다.

 

애플코리아(유) 정보 (출처 : 네이버)

 

사과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애플 회사의 종사자보다 훨씬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사과의 승리로 1:1이 되었습니다.

 

 

3) 검색량 비교

마지막으로 검색량 비교를 통해 누가 더 검색이 많이 되는지 대결해 보겠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사과는 '사과'로, 애플은 '애플'로 검색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과를 구매하기 위해 애플로 검색을 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 키워드의 검색량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아래는 '키워드사운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입니다.

 

 

사과, 애플 검색량 그래프 (출처 : 키워드사운드)

 

자료가 수집되기 시작한 2016년부터 이미 애플의 검색량이 사과의 검색량보다 더욱 많은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과보다 애플에게 관심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데이터를 무조건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같이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 중 연령별 검색 비율 자료를 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과의 검색량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층에서 검색량이 많을 테니 그 영향을 받은 듯 보입니다.

 

사과, 애플 연령별 검색 비율(출처 : 키워드사운드)

 

 

카테고리가 검색량 비교였던 만큼 전체 검색량에서 앞선 애플의 승리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결국 애플이 2:1로 최종 승리했습니다.

 

사과 입장에서는 갑자기 같은 이름을 쓰는 녀석이 나타난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더 나아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것 마냥 이름을 뺏겨버린 것 같아 서러울 것 같네요.

 

사실 개인적인 호기심에 이것저것 비교를 해보았는데,

애플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더 큰 것 같아 놀라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어떠신가요?

혹시 제가 비교한 항목 외에도 더 비교해 보면 좋을 토픽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확인해 보고 답글 달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