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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영향력
2022년 11월 30일.
ChatGPT가 등장한 날입니다. 등장과 동시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ChatGPT는 2023년을 생성형 AI의 시대로 만들었으며, 1년이 지난 지금은 생성형 AI 뿐만 아니라 AI의 전 영역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AI의 대한 관심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년 다음 해의 기술 트렌드를 예측하여 발표하는 세계적인 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에도 예외 없이 2024년 주요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습니다. 10가지로 구성된 기술 트렌드를 잘 살펴보면, 대부분 AI와 관련된 전략으로 구성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민주화된 AI(Democratized AI), AI 증강 개발(AI-Augmented Development) 등 전문가나 특정 산업에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도 많이 활용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내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테크 전시회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를 주관하는 CTA에서도 AI의 영향력에 대해 미리 귀띔을 해주었는데요. 전시회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영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AI'라 답했으며, AI를 채택한 수많은 기업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착각
이처럼 AI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자신이 하는 일은 AI와는 무관하다는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착각하게 만드는 이유에는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예전과 다른 사용자 경험과 마케팅 전략의 변화를 예로 들을 수 있습니다.
관련하여 우리는 수년 전 '스마트(Smart)'라는 키워드를 수없이 목격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스마트 워치,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 스피커 등 다양한 전자기기들이 '스마트'라는 꼬리표 아래 경쟁적으로 출시되었고, 2020년 정부 예산안 자료에는 스마트 관광, 스마트 상수도 등 '스마트'라는 단어가 83개나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키워드를 앞세우는 마케팅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지금의 AI는 상대적으로 그런 모습이 적습니다. 음악 플레이리스트 자동 생성, 사진 앱의 얼굴 인식 기능, 스트리밍 콘텐츠 추천, 뱅킹 서비스 중 사기 탐지 등 우리가 사용하는 앱 어디에나 AI가 적용되고 있지만, AI를 앞세워서 홍보하기보다는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사용자 경험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종종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곤 하는데요. 이러한 전략을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이 바로 애플입니다.
외면
위에서 서술한 상황이 현재 놓인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반대로 인지는 잘하고 있으나,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피로감을 느껴 따라잡기를 포기하고 외면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발간한 AI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이후부터 인공지능의 성능 향상 속도가 무어의 법칙보다 7배 이상 빠르다고 합니다. 무어의 법칙은 인텔의 공동창업자 고든 무어가 제시한 법칙으로, 반도체의 집적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의 수는 약 2년마다 2배 증가한다라는 내용인데요. 이를 대입해 보면, 최근의 인공지능 성능 발전 속도는 3.4개월에 2배씩 향상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외면한다고 해서 AI의 발전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결국 우리는 언젠가 AI의 빠른 발전에 맞춰 적응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변화를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으로 빠르게 적응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활용
칼 뉴포트의 저서 '딥워크(Deep Work)'에 따르면, 신경제에서 우위를 누릴 수 있는 세 그룹이 등장합니다.

1) 지능형 기계(기술)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
2)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람
3) 신기술에 투자할 수 있는 자본가
세 그룹 중 2, 3번 그룹의 경우 특정 소수만이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인 반면, 1번 그룹은 일반인들에게도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특히, 1번 그룹의 구성원은 기술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최근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새로운 기회도 더욱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즉, 1번 그룹에 속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지금까지 찾아온 기회를 놓쳤다면, 곧 다시 찾아올 기회를 잡으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지금하고 있는 일이 AI와 연관이 없어 보일지라도, 자신의 직무와 AI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또한, 지금은 AI는 미래의 노동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로 간주되지만, 이는 언제 다시 바뀔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기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자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향상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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