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11월 ChatGPT가 출시된 이후 약 6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전례 없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등장했다는 소식에 대해 흥미와 두려움이 공존하였습니다. 그중 일부는 인류의 종말론까지 거론하기도 했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며, 이제는 그 당시의 열기가 잠시 가라앉은 듯합니다.
오늘은 숫자를 키워드로 ChatGPT 출시 후 6개월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요 여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숫자 '2'
ChatGPT는 출시 후 단 '2'개월 만에 월간 MAU 1억 명을 달성했습니다. 인터넷 탄생 이후 20년 동안 이보다 더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한 앱은 없었습니다. 특히 사용자 100만 명을 모으는데 걸린 시간은 단 5일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ChatGPT의 뛰어난 성능과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두 번째 숫자 '6'
AI의 위험성을 걱정하여 '6'개월 간의 개발 중단을 요청하는 서명 운동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빠른 발전에 따른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고민을 반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AI 개발과 규제 사이의 적절한 해답을 찾기 위해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세 번째 숫자 '10'
가장 최신의 모델인 GPT-4는 의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 시험 테스트에서 상위 '10'% 수준의 답변을 제공할 정도로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특히 생물학 올림피아드의 경우 상위 1%의 답변을 제공(비전 AI 포함)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AI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킨 지표 중 하나입니다.
네 번째 숫자 '20'
ChatGPT의 프리미엄 버전, ChatGPT Plus의 구독료가 '20'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는 기존의 비상업적인 방향을 추구하던 OpenAI가 상업적으로 변화하는 큰 변곡점이 되었습니다.
다섯 번째 숫자 '89'
Statista Consumer Insights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응답자의 20%가 2023년 3월과 4월에 설문 조사가 실시될 때까지 ChatGPT를 사용해 보았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한 도구 중 ChatGPT는 이전 사용자의 '89'%가 다시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동안 출시되었던 다른 AI 툴보다 높은 사용성을 가진 것을 입증했습니다.
여섯 번째 숫자 '270'
ChatGPT는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플러그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70'개의 플러그인이 개발되었으며, 이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OpenAI는 다양한 플러그인 제공을 통해 많은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ChatGPT에 종속시키려는 전략을 펼치는 듯 보입니다.
일곱 번째 숫자 '370'
OpenAI의 직원은 약 370명입니다. OpenAI가 평가받는 기업가치와 비슷한 수준의 주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IT 기업인 네이버의 직원 수는 OpenAI의 약 13배 수준인 4,800 명입니다. 단순히 직원 수만으로 가치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매우 적은 수로 효과적인 기업 밸류를 이뤄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덟 번째 숫자 '468'
사용자들이 ChatGPT 머무는 평균 시간은 '468'초(7분 48초)입니다. 이는 인스타그램(502초)과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23년 5월, Web page 기준)
아홉 번째 숫자 '10,000'
ChatGPT를 학습하는데 엔비디아의 GPU A100이 '10,000'개가 사용됐다고 전해집니다. 지금은 이마저도 부족하여 더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 번째 숫자 '29,000,000,000'
ChatGPT의 출시 후 OpenAI의 기업 가치는 '290억' 달러로 폭발적인 상승폭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CB Insight에서 발표한 유니콘 기업 가치 10위에 해당합니다. (2023년 4월 기준)
마지막, 열한 번째 숫자 '175,000,000,000'
GPT3를 학습시킨 데 들어간 매개변수는 '1,750'억 개입니다. ChatGPT(GPT3.5)와 GPT4의 매개변수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OpenAI가 GPT-4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 scaling이 잘 되는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었다고 발표하면서 매개변수 확대 경쟁을 종료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열한 개의 숫자 키워드를 통해 ChatGPT의 여정을 되돌아보았습니다.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기록을 세우고 흥미로운 이벤트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숫자들의 이벤트가 기록될지 기대해 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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